캠코, 파산 직전 中企 ‘세일 앤 리스백’으로 살려

입력 2015-05-19 02:33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 홍영만)가 자산 매입 후 임대해주는 프로그램인 ‘세일 앤 리스백’을 통해 파산직전의 중소기업을 살렸다.

캠코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T사의 사옥을 40억원에 매입한 뒤 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T사는 캠코의 지원 사업 제1호에 선정돼 기업회생이 가능해졌다.

캠코에 따르면 15년 전 창업한 이 회사는 직원 11명이 휴대전화 케이스를 생산해 연매출 34억원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계속 영업이익을 창출하다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러나 자산매각이 지연되면서 회생절차가 폐지되고 파산선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캠코의 ‘세일 앤 리스백’은 금융위원회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시장 친화적 재무구조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시적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산을 캠코가 매입한 후 재임대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이 영업용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다시 임대해 사용할 수 있고, 경영정상화 후 되살 수도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중소기업 지원에 효과적이다. 캠코가 대상 기업의 자산을 매입하면 협업관계에 있는 금융회사가 운영자금, 채무재조정 등을 매칭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유동성 위기극복을 조기 지원하고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