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이 C학점 받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부시 前대통령, 대학 졸업식 연설

입력 2015-05-19 02:04

조지 W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과 같이 C학점짜리 학생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남부감리교대(SMU) 봄학기 졸업식에 참석, 특유의 유머로 졸업생들에게 축하 연설을 했다. SMU에는 부시 전 대통령 기념 도서관이 있다.

20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단에 선 부시 전 대통령은 “높은 명예와 탁월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먼저 매우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축하의 말을 건넨 뒤 “나처럼 C학점을 받고 졸업하는 이들에게도 역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동부 명문 사립대(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예일대를 졸업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웅인 전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예를 들며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고 그런 활동으로 또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삶을 살라고 졸업생들에게 충고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