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

입력 2015-05-19 00:54

시편 112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지키는 자가 받는 복을 말씀합니다. 본문에서 ‘경외하며’라는 말은 ‘공경하고 복종하며 우러러보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곧 예배신앙을 말합니다. 또한 ‘그 계명을 즐거워하며’라는 말은 ‘생활 속에서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예배신앙으로 성령 충만하고 삶 속에서 말씀대로 순종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복을 주실까요.

첫째, 후손이 잘되게 하십니다. 2절과 3절에 보면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라고 합니다. ‘강성하다’는 의미는 ‘견고하고 강하게 해 주신다’는 것이요, ‘부와 재물’은 ‘명예와 권세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돈은 많지만 욕을 얻어먹는 사람도 많고 존경은 받지만 가난해서 구차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하면 자식들이 강성하며 명예와 권세를 얻는 복을 주십니다.

둘째, 어려움을 당할 때 형통케 하십니다. 4절에 보면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흑암은 ‘칠흑같이 깜깜하고 어두움’을 말하는데 매우 고통스럽고 괴로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빛이 일어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오히려 승리케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빛을 주셨지만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의 백성을 괴롭힌 애굽에는 흑암 재앙을 주어 큰 고통을 주셨습니다(출 10:21∼23). 우리에게 인생의 흑암인 검은 안개는 앞을 분간할 수 없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어두움을 낮과 같이 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셋째, 하나님을 의지하면 큰 능력을 주십니다. 7절에 보면 “흉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고 합니다. 흉한 소식이란 ‘고통스럽고 괴롭고 악한 소식’을 의미하며, 여호와를 의뢰한다는 것은 ‘의지하고 맡긴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항상 어려움을 당하고, 흉한 소식을 접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전심으로 믿고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십자가에 내어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큰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또 성령님께서도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시며, 예수님도 우리를 위해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롬 8:26∼34).

문제는 내가 얼마나 예수님을 전심으로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결코 하나님은 능력이 모자라서 안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말씀이 우리 안에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정판술 목사(광주 건강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