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 브랜드들 특별한 서울 나들이

입력 2015-05-19 02:49
‘루이 비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에서 직접 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장인들(위), 디올 단독 부티크 오픈을 축하해 한국 내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될 ‘레이디 디올’ 핸드백과 액세서리(가운데), 2015·2016 샤넬 크루즈 컬렉션에 소개된 한복을 소재로 한 의상들. 각 사 제공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서울에서 특별한 데이트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세계 패션가의 관심은 서울 중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모아졌다. 2015·2016 샤넬 크루즈 컬렉션이 열렸기 때문이다.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2000년부터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다. 서울은 아시아에서 싱가포르 두바이에 이어 샤넬 크루즈 컬렉션이 개최된 세 번째 도시가 됐다. 세계적인 게스트들과 각국 외신들이 자리를 함께한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서 샤넬 총괄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한복을 재해석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국내 디자이너들은 ‘샤넬의 한복’에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표출했다. 세계 패션가가 한국적인 미에 주목하면서 K패션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희망도 있었다. 반면 한복에 대한 깊은 이해가 결여돼 일차원적인 표현과 기계적 결합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루이 비통이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시작했다. ‘루이 비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라는 제목의 전시회는 패션쇼를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2015 봄·여름 여성 컬렉션 쇼장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 장인들의 직접 보여 주는 루비 비통 제작 과정 등이 눈길을 끈다. 또 패션쇼를 준비하는 백스테이지의 모습도 사진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이어지며,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관람은 루이 비통 공식 한국어 웹사이트(kr.louisvuitton.com)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디올도 서울을 찾는다. ‘에스프리 디올 - 디올 정신’ 전시회가 오는 6월20일부터 8월25일까지 서울 DDP에서 열린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청담동)에 새롭게 오픈하는 ‘디올 부띠끄 서울’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술로부터 깊은 영감을 받은 크리스천 디올의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 각 컬렉션마다 디올이 선보인 독보적인 스타일, 18세기식 화려함이 녹아 든 컬렉션 등이 소개된다. 또한, 서도호, 이불, 김혜련, 김동유, 박기원, 박선기 작가 등 한국의 주요 아티스트 6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