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都 구상 불발’ 하시모토 시장 정계은퇴 선언

입력 2015-05-18 03:46

오사카 재편구상(오사카도 구상)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일본 유신당 최고 고문인 하시모토 도루(사진) 오사카 시장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오사카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오사카도 구상이 부결됨에 따라 오사카시는 그대로 존속하게 됐다.

하시모토 시장은 17일 오사카도 구상 주민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 시장 임기 종료 후 차기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일본 제2야당 유신당의 창업자인 하시모토 시장은 오사카시를 폐지해 5개 특별구로 분할하는 오사카도 구상을 정치 생명을 걸고 추진해 왔다. 현 오사카시와 오사카부(府)가 인프라 정비 등 광역 행정 권한을 각각 보유한 데 따른 2중 행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그는 주민투표에서 반대가 과반일 경우 12월 시장 임기를 마친 뒤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NHK는 이날 자정(한국시간)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반대가 70만3953표로 찬성(69만2801표)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투표율은 66.83%로 나타났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