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가 삶에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시(詩)를 안고 달린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18일부터 다모아자동차 4개 노선, 30대 버스 양쪽 면에 60편의 좋은 시를 부착해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 4개 노선은 270번(상암동∼신촌로터리∼종로∼청량리∼양원역), 470번(상암동∼연세대∼광화문∼강남역∼내곡동주민센터), 601번(개화동∼김포공항∼연세대∼경복궁∼혜화역), 710번(상암동∼월드컵경기장∼홍대입구∼종로∼중랑차고지)이다.
시내버스 옆면 상단 유리창과 지붕사이(4m×15㎝)에 부착된 시 문장은 분기별 3회 교체돼 시민들이 다양한 작품을 접할 기회가 제공된다. 시내버스에 게시될 시 문장은 시민들의 삶에 힐링이 되고,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짧고 강한 문장으로 저작권 확보된 시 작품 중 엄선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렇게 선정된 시를 캘리그라피로 제작해 시민들이 시각적으로 읽기 쉽게 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움직이는 시내버스에 부착된 아름다운 시 문장을 통해 삭막한 도시 공간에 시적인 감성이 유입돼 시민들에게 큰 희망과 위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시내버스, 詩를 품다… 서울시, 詩부 착 버스 운행
입력 2015-05-18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