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닥터·구인구직 매칭데이·부르릉 버스… 서울 자치구 ‘일자리 만들기’ 팔 걷었다

입력 2015-05-18 02:53
서울 자치구들이 ‘일자리=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와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해선 공공근로사업 등으로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소재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주민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 창업컨설팅이나 찾아가는 취업상담 등을 통해 쉽지 않은 창업과 취업에 물꼬를 트는 역할도 한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전문직 은퇴자들로 구성된 창업닥터가 재능나눔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컨설팅에서는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 성공과 매출 실현을 위한 조언, 창업 초기 필요한 경영 노하우 전수, 사업계획 작성 지도 등이 지원된다. 28일에는 오후 2∼6시 대학생과 특성화고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취업 멘토링’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 직원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는 멘토링은 취업준비생들이 가져야 할 직업관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구체적인 취업 성공전략을 상담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와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18∼22일 실업자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사업 및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근로의사는 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주민들에게 한시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를 보호하고 취업능력을 향상시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달 28일 구직자와 중소기업의 만남을 주선하는 ‘2015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중장년 구직자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무역협회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행사에는 우수 중소기업 30개와 사전 접수를 통해 매칭된 구직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구는 앞으로 현장 취업박람회와 온라인 박람회를 동시에 진행해 취업률을 높일 계획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23만여㎡ 규모로 개발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와 지난달 30일 주민 우선채용 등을 담은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를 경력단절여성 및 청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집중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도 구민 취업난 해소를 위해 지난달 7일 삼성물산과 지역주민 우선 채용 및 일자리 창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광진구에서 추진하는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재건축 사업을 시행한다.

중랑구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찾아가는 취업상담을 위해 지난달 7∼8일 망우동 우림시장 입구에서 ‘일자리 부르릉 버스’를 운영했다. 버스에는 직업상담사와 일자리설계사가 탑승해 취업 현장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주부 등에게 일자리 정보와 직업 교육프로그램을 안내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