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뉴스] 100명 중 2.8명… 더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

입력 2015-05-18 02:46 수정 2015-05-18 17:21

올해 청년 취업난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 취업경쟁률은 대·중소기업 모두 증가했고 최종 합격 인원 비중도 줄었다. 채용 과정에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스펙 활용을 최소화하고 면접전형을 통한 변별력 확보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는 전국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32.3대 1로 2013년 28.6대 1보다 12.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취업경쟁률이 35.7대 1로 조사돼 6.6대 1 수준인 중소기업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입사원 100명 지원 시 서류전형 합격은 49.2명, 면접전형 대상은 16.0명, 최종 합격 인원은 3.1명(2013년에는 3.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합격자 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013년 3.2명에서 올해 2.8명으로, 중소기업은 16.7명에서 15.2명으로 모두 각각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지원한 대졸자 100명 중 2.8명만이 최종 합격통지서를 받을 만큼 취업문이 좁아진 것이다.

면접대상 인원은 2013년 11.5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이 생각하는 채용과정별 중요도는 면접전형(65.0%) 서류전형(32.0%) 필기전형(3.0%)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전형의 중요도는 2013년 59.9%에서 올해 65.0%로 증가한 반면 서류전형은 34.9%에서 32.0%, 필기전형은 5.2%에서 3.0%로 감소했다.

특히 필기전형 시행률의 경우 대기업이 44.2%인 데 반해 중소기업은 8.2%에 불과했다. 전체 필기전형 시행률은 2013년 27.9%에서 올해 15.9%로 크게 감소했다.

기업들은 실무면접에서 업무지식(24.8%) 조직적응력(23.4%) 적극성(21.7%) 등을, 임원면접에서는 조직적응력(25.6%) 적극성(22.4%) 업무지식(19.9%)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기업의 68.8%가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과정 전반의 핵심요소로 활용하는 비율은 7.0%로 2013년 9.5%에 비해 감소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짜잔뉴스] 100명중 2.8명…더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mp4>취업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기업을 상대로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그래프로 확인해보면서 취업의 길을 준비해 보시는건 어떨까요?#취업 #짜잔뉴스[기사보기 ▶] http://bit.ly/1ESa2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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