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문제로 중단됐던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2년6개월 만에 재개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난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06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열렸으나 일본 각료의 신사참배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양국 관계가 냉각되면서 2012년 11월 과천 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자리에서 만난 최 부총리와 아소 부총리가 회의 재개에 합의했다.
정치와 경제 문제를 분리해 다룬다는 원칙에 따라 회의가 재개되는 것이지만, 양국 관계가 여전히 좋지 않아 이번 회의에서는 특별한 합의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올해 들어 두 나라 교역도 줄고 있다. 1분기 양국 교역 규모는 184억4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상반기 경제전망(20일)과 통계청의 1분기 가계동향 발표(22일)에도 관심이 쏠린다. KDI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거시경제 전망치를 5개월 만에 수정한다. 지난해 말 제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8%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에선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소비성향이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평균 소비성향은 72.9%로 이 지표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주식시장에선 액면가를 10분의 1로 쪼갠 뒤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상승세 지속 여부가 관심사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액면분할 전에는 29.8%에 불과했으나, 액면분할 후 일주일(지난 8∼15일) 동안 57.5%로 배 가까이 커졌다. 주가는 액면분할 전 38만8400원(액면분할 환산 적용)에서 15일 39만5000원으로 오르며 40만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주간 브리핑] 한·일 재무장관회의 모처럼 재개… KDI, 20일 상반기 경제전망 발표
입력 2015-05-18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