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기독센터(이상욱 목사)는 16일 설립 6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글로벌 선교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행사에는 경북대 기독 교수와 기독센터 동문·재학생, 지역 목회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대기독센터는 기독 대학생들의 공동체 생활 지원과 학교 복음화, 기독 인재 육성을 위해 1955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기독 대학생 생활관(기숙사)이다.
이상욱 목사는 이날 경북대 기독 학생 60여명과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유학생 40여명이 함께 생활하는 ‘글로벌기독센터’(가칭)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진정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귀국한 뒤 해외선교의 인적 네트워크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다른 나라에도 경북대기독센터와 같은 시설을 만들어 해외선교에 활용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이 목사는 “지난해 국제정음봉사단을 만들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바비큐 파티, 무료진료를 하는 등 글로벌기독센터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준비해 왔다”며 “경북대기독센터 설립 때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다른 나라의 대학 복음화를 도울 때”라고 말했다.
행사에선 경북대기독센터 동문인 손인웅(서울 덕수교회 원로) 목사가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을 주제로 설교했다. 센터 측은 그동안 후원을 아끼지 않은 남광교회, 남산교회, 동부교회, 삼일교회, 제일교회, 평강교회, 북성교회, 삼덕교회 등 대구지역 교회들과 서울 덕수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경북대기독센터의 전신은 1955년 경북대에서 열린 제4회 국제기독학생회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역 교회와 미국 북장로회 선교회 등의 도움을 받아 세운 ‘경대기독학생회관’이다. 기독 교수들과 지역 교회들이 1977년 학교 옆에 2층 건물을 새로 지었고, 2000년 이 건물 옆에 3층짜리 건물을 지으면서 이름을 경북대기독센터로 바꿨다. 2005년에는 경북대학교회도 만들었다. 현재 63명의 남녀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매일 아침 묵상을 하며 1주일에 한번씩 모여 기도와 성경공부를 하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센터 출신 동문 중에는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김순권 박사, 김성수 전 고신대 총장 등이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기독인재 육성 60년 저명인사 다수 배출… 경북대기독센터, 16일 설립 60주년 기념행사
입력 2015-05-18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