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최근 중국 SUV 판매 점유율 1위 업체인 ‘장성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은 장성기차가 2017년부터 양산하는 차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1984년 설립된 장성기차는 중국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 점유율 1위 업체다. 작년 매출은 약 11조원, 직원 수는 7만명에 달한다.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중국 내 수주 물량만 20만대 이상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올해 장성기차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계속 확대해 왔다”며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중국에서 추가로 수주한 물량이 2배 이상 확대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정부 주도 아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주요 도시에 충전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2016년까지 정부 및 공공기관 신차의 30% 이상을 친환경차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LG화학은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하자 난징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노용택 기자
LG화학 對中 배터리 수주… 1년도 안돼 두배이상 확대
입력 2015-05-18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