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전도연 선배처럼 칸에 여러 번 오도록 노력”… 한국 여배우들, 칸 국제영화제서 집중 조명 받아

입력 2015-05-18 02:31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무뢰한’의 주인공 전도연(오른쪽)과 ‘차이나타운’의 김고은이 칸 해변에서 각각 포즈를 취하고 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무뢰한’이 지난 15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뷔시관에서 공식 상영됐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오승욱 감독, 동료 배우 김남길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했으며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인사했다.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10년 ‘하녀’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번이 네 번째 칸 입성이다. 상영이 끝난 후 전도연은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냈다. 관객들은 전도연과 김남길을 에워싸고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16일 오후에는 감독주간 초청작 ‘차이나타운’이 상영됐다. 이 영화에도 관객의 갈채가 쏟아졌다. 한준희 감독은 “칸은 영화 일을 하면서 다들 선망하는 곳이지만 내가 올 곳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의외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와 호흡을 맞춘 김고은은 “나도 모르게 어깨가 우쭐해지며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전도연 선배를 보면 나도 칸에 여러 번 더 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같은 기간에 잡혀 있는 동남아 봉사활동 때문에 칸 영화제에 불참했다.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