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미술품 메이저 경매사가 오는 31일 홍콩에서 총 275억원이 넘는 경매를 진행한다.
서울옥션은 31일 오후 6시 고미술품과 근현대 작가 작품을 포함해 97점(125억원)으로 이뤄진 제15회 홍콩 경매를 그랜드하얏트 호텔 살롱&레지던스에서 실시한다. 2008년 홍콩 경매 이후 처음으로 고미술품 19점(30억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도자기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白磁靑畵松下人物圍碁紋壺·왼쪽 사진)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를 떠돌던 것으로 80년 만에 공개된다. 1939년 문명상회 이희섭이 조선총독부 후원을 받아 개최한 한국 고미술 전람회에 출품됐던 유물이다. 추정가 9억8000만∼14억원에 나온다. ‘제주실경 12폭’ ‘백자유개호’와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등의 단색화 작품도 출품된다. 24일까지 종로구 평창길 서울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395-0330).
K옥션은 31일 오후 1시 그랜드하얏트 호텔 11층 풀하우스에서 제2회 홍콩 경매를 연다. 한국 단색화에 집중된 관심의 외연을 넓히고자 박수근 김환기 작품을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90여점(150억원) 중 최고가는 박수근의 ‘목련’으로 추정가 15억∼25억원이다. 김환기의 ‘무제’(오른쪽)는 7억∼12억원에 나온다.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윤형근의 단색화도 출품된다. 24일까지 강남구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3479-8888).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국내 미술품 경매사 2곳, 31일 같은 날 홍콩서 275억 규모 경매 ‘열전’
입력 2015-05-18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