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증’의 원인 중 하나는 기체증(氣滯症)에서 찾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 기체증은 기가 잘 돌지 못해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원래 열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세포분열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그러면서 자연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또 많이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열을 생성한다. 이렇게 발생된 열은 건강하면 잘 순환돼 처리되지만, 건강하지 못한 경우 열을 내재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이 되는 것이다. 결국 이 누적된 열이 질병으로 변화돼 열증으로 표현되는 것이 소아질환의 특징이다.
부산도원아이한의원 최미옥, 안영민 공동원장은 아이들 기체증 치료에 10년을 넘게 집중해왔다.
이들 원장에 따르면 아이들의 열증이 병적인 증상으로까지 발전하면 열이 피부에 쌓여서(표열기체증) 피부건조증이나 심해지만 아토피증세가 나타난다. 또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할 경우 음식을 먹고 독소가 생겨 두드러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열증이 호흡기에 쌓이면(상초기체증) 잦은 감기와 천식, 편도선염, 비염등의 호흡기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열증이 소화기에 쌓이면(중초기체증)소화불량 및 복통, 변비, 속쓰림, 야뇨증의 증세가 이어진다.
열증은 근육이나 뼈에 (하조기체증) 영향을 줄 경우 성장통 및 성장부진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열증이 뇌와 정서에 (상조기체증) 영향을 주는 경우 ADHD나 소아우울증, 학습장애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최미옥 안영민원장은 “열증이 질병이 됐을 경우 기체증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급적 빨리 열을 풀어주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꼭 바꿔줘야 만성화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어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듯, 부모들의 식습관이 아이들의 식습관에 영향을 주어 평생 열로 인해 힘들게 살아 갈수도 있다”며 부모와 함께 극복하길 덧붙였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열증은 기체증이 원인… 빨리 열 풀어야 질병 예방, 식습관 개선하면 만성 탈출
입력 2015-05-21 02:11 수정 2015-05-21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