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들을 수 있는 귀

입력 2015-05-18 00:53

한 인디언이 마천루 빌딩이 즐비하고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 미국 뉴욕의 중심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풀벌레 소리가 난다며 길옆에 있는 건물 정원의 잔디밭으로 가서 풀벌레 한 마리를 잡아 손에 들고 왔습니다.

함께 길을 가던 사람들이 아무도 듣지 못하는 벌레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인디언은 주머니 속에서 동전을 몇 닢 꺼내어 길에 던졌습니다. 순간 길 가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동전으로 향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인디언은 말했습니다. “나는 숲 속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바람과 물과 새와 벌레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에게 익숙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길을 두기 마련입니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마음을 기울이는 영혼의 귀가 밝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시끄러운 군중의 소리,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영혼은 병들어 갑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리에 민감하십니까. 영혼의 소리인가요, 세상의 소리인가요.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