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먼저 해야 할 일

입력 2015-05-18 00:57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요한복음 15장 1∼17절에는 주님 안에 ‘거하라’는 말이나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거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공통점은 ‘관계성’일 것입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때 함께 거할 수 있고 좋은 관계 속에서만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말씀하시면서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7절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하고 간청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 안에 거하지 않고, 주님 말씀이 내 안에 거하지 않고 나의 소원을 주님 앞에 구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십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 깊은 관계,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길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지 않으면 아무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예수님은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 물고기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을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잡혀서 동료의 배에 나눠 담아야 했습니다. 어린 다윗이 여호와 안에 거하였을 때는 거인 골리앗을 무너뜨리지만 하나님 밖에 있을 때에는 자신의 작은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간음하고 살인을 합니다.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하나님 안에 거하였을 때에는 여러 왕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하나님 밖에 있을 때에는 자신의 작은 질투심 하나를 이기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주님 안에 거하였을 때의 열매와 주님 안에 거하지 않았을 때의 열매는 너무도 다릅니다. 주님 안에 거하였을 때에는 생명이요 구원이요 능력이지만 주님 밖에 있을 때에는 죄악인 것입니다. 주님과 좋은 관계, 친밀한 관계 속에서 어떤 일을 해도 우리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즉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기도가 있습니까. 스스로 점검해 봅시다. 내가 주님 안에 거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나 자신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주님 안에 거하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가득하다면 이제 구하십시오. 무엇이든 구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김경회 제자들루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