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북한 도발 및 북한 인권상황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북한 내부의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역사관과 교육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애국심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교육현장의 선생님들이 중심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성심여중 2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김혜란(73·여·무용)씨, 성심여고 1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박정미(73·여·영어) 수녀를 별도로 만났다. 두 은사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건강하신 모습 뵈니까 너무 기쁘다”고 반갑게 인사했다. 박 대통령이 두 은사를 만난 것은 졸업 후 반세기 만에 처음이다.
김씨는 50년 전인 1965년 박 대통령이 중2 때 영어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했던 사진 2장을 건넸다. 박 대통령이 “제가 영어연극을 했다. 꿈같은 시절”이라고 하자 김씨는 “(박 대통령이) 배구선수도 했고 소프트볼 선수도 했다. 운동을 잘하셨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제 어릴 때 꿈이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잘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것 같이 보람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그때 했었다”며 “그때 두 선생님 같은 은사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제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마음속에 감사함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에볼라 대응 해외긴급구호대를 청와대로 초청, 의료대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부터 3차례 의사, 간호장교 등 모두 24명을 파견했고 지난 3월 현지 의료활동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8일에는 청와대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확고한 자유민주주의와 애국심 위해 교육현장의 선생님들이 중심에 서야”
입력 2015-05-16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