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5일 “한화생명은 그룹의 심장과도 같은 회사이자 핵심 성장의 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한화 등 쟁쟁한 계열사 주력 기업을 놔두고 외환위기 당시 다른 곳에서 인수한 한화생명을 치켜세우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5년 한화생명 연도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이 연도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2012년 한화생명이 대한생명에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김 회장은 “올해는 한화생명이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고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도약하는 신기원을 마련하는 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2002년 29조598억원 수준이던 한화생명의 총자산은 올해 3월 말 기준 94조3914억원으로 고속 성장했다. 올 하반기 자산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은 초저금리 상황임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20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6%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생명보험은 인간의 삶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인류애가 바탕이 된다”며 “한화생명도 생명보험의 본질대로 사회 곳곳에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심장과 같은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설계사 여러분이 걸어온 삶의 여정에 한화그룹이 ‘함께 멀리’의 정신으로 든든한 동반자가 돼 드리겠다”며 “세계 초일류 보험사 한화생명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시상식에서는 신울산지역단 다운지점 정미경(40) 영업팀장이 보험여왕상을 받았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정 팀장은 2007년,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7번째 여왕상을 수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김승연 회장, 한화생명 치켜세우기
입력 2015-05-16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