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한은 금리 동결에… 코스피·코스닥 엇갈린 반응

입력 2015-05-16 02:57

한국은행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던 증시는 코스피는 내림세, 코스닥은 오름세를 나타내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월별로 등락을 보였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개선됐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시장에 나타날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이 회복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회복하면서 경기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신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자 코스피지수는 사흘 만에 2110선 아래로 내려갔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65% 하락한 2106.5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혀온 증권업종지수가 3.76%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전일 뉴욕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은 코스피는 장 초반 2132.53포인트로 전일보다 0.58% 상승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약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04% 하락했고, 삼성생명과 신한지주, 포스코가 2∼3%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8% 오른 705.40으로 마감해 사흘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는 이오테크닉스가 14.97%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로엔과 메디톡스도 각각 5.94%, 2.80%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0원 내린 1085.70원으로 마감했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