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를 놓고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처음 앞질렀다. 한국갤럽은 현 여야 대표가 다음 대선에 출마했을 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가 42%, 문 대표가 38%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김 대표는 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문 대표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대표는 특히 서울(41%대 38%), 인천·경기(43%대 39%)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3∼4% 포인트가량 우위를 차지했다.
여야 대표 간 맞대결 조사에서 문 대표는 지난 2월 51%의 선호도를 받아 김 대표를 20% 포인트 앞섰고, 이후 한 차례도 1위를 내준 적이 없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김 대표가 문 대표보다 14∼20% 포인트 열세였지만 이번에는 김 대표가 문 대표를 4% 포인트 앞서 비등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최근 양당이 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차기 대선주자로 물망에 오른 여야 정치인 8명을 놓고 조사한 선호도에서는 문 대표가 15%로 1위, 김 대표가 1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1%),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10%) 등 순이었다.
문 대표 선호도는 4·29 재·보궐 선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월 둘째주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 선호도는 22%였지만 한 달 새 7% 포인트나 줄어들었다. 김 대표 선호도는 같은 기간 9%에서 3% 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직무수행 평가에서 40%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주보다 1% 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 방식에 따라 이뤄졌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42%대 38%… 김무성, 처음으로 문재인 앞질렀다
입력 2015-05-16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