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왓슨(66·미국)은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머쥔다. 그의 나이 60세 때 일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최다승(43승) 보유자 최상호(사진)도 올해 60세다. 그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6948야드)에서 개막된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한국의 톰 왓슨’을 꿈꿨다. 최상호가 정규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2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볼빅-힐데스하임 오픈 이후 3년 만이다. KPGA 평생 투어권을 보유한 그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시니어투어에만 전념했다. 최상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은 최고령 기록(50세4개월25일)으로 우승한 이후 올해가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첫날 최상호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그는 16번홀까지 2언더파를 치며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남서울골프장 헤드프로로 오랫동안 일해 대회 코스를 자신의 손금만큼이나 잘 알고 있는 그였다. 하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칩샷 미스에 이은 긴 거리 퍼트 실패로 1타씩 잃었다. 최상호는 일단 최고령 컷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KPGA 투어 최고령 본선 진출 기록은 최윤수(2007년 KPGA선수권 58세11개월1일)가 갖고 있다.
한편 5언더파 67타를 친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영웅(17·함평골프고 2년)이 공동 2위 김기환(24)과 제이슨 노리스(호주)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나섰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필드의 영원한 큰형님’ 60세 최상호 매경오픈 출전 눈길… 첫날 19위
입력 2015-05-15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