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연내 1.1㎞ ‘완전체’ 개방… 131년 만에 끊어진 170m 연결

입력 2015-05-15 02:54
끊어진 덕수궁 돌담길 1.1㎞ 전 구간이 131년 만에 연결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14일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박원순 시장이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와 덕수궁 돌담길 회복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두 1.1㎞인 덕수궁 돌담길은 현재 주한영국대사관 부지 70m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연결도로 100m 등 170m가 끊어져 있다. 덕수궁 돌담길은 1884년 현재 영국대사관 부지를 영국이 사들이면서 일부 구간이 단절됐다.

양측은 MOU 체결에 따라 다음 달 영국 보안기술자의 현장조사를 거쳐 대사관부지와 연결도로 개방에 필요한 조치를 협의한다. 이후 세부설계를 추진하는 등 돌담길 회복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올해 안에 대사관 측과 구체적인 합의를 통해 이른 시간 내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을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 일대를 덕수궁 수문장과 영국 근위병이 순회 경계하게 하는 방안과 앞으로 조성될 성공회서울대성당 앞 문화광장에서 한영 국제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