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이슈&미래] 위기의 한국사회… 한국교회의 해법

입력 2015-05-16 00:56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윤재 한신교회 목사)이 지난 1년간 야심에 차게 준비한 역작 ‘이슈&미래’가 출간되자마자 교계 안팎에서 화제의 필독서로 주목받고 있다.

책은 ‘세월호 사건’ 등 우리 사회의 핫이슈들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을 담았다. 2003년부터 꾸준히 포럼과 심포지엄을 통해 각계 전문가 그룹을 형성하며 한국교회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한 미래목회포럼이 한국기독교선교130주년과 광복7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발간한 백서다.

이윤재 대표는 들어가는 말에서 혼돈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서로 이 책을 펴냈다고 했다. “앞으로 갈 길이 멀고 산적한 과제도 많습니다. 어찌 보면 벼랑 끝 절벽에 서 있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잘못 대응하면 혼돈의 시대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 대표는 그래서 ‘구멍 난 보트’ 비유를 들었다. 바다 위 구명보트에 올라탔다고 좋아하지만 구멍이 나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구멍이 나 가라앉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계속 공기를 주입할 게 아니라, 구멍 난 보트에서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간절한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10년 후 한국교회의 모습을 기대하며 만들어졌다. 새로운 연합운동을 통해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소금 3%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 미래목회포럼이 한국 교회의 허리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면서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 그리고 성도들의 소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미래목회포럼은 사회에서 제기되는 제반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고 대안을 계속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며 “이슈 &미래가 혼돈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오정호(새로남교회) 목사는 “어느덧 창립 12주년을 맞아 새로운 12년을 준비하며 다시 한 번 이슈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다가올 미래를 제대로 진단하고, 예측하며, 준비한다면 기회는 미래를 바로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열려 있는 법이라고 믿는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싱크 탱크로 꼽히는 70명의 전문가그룹이 직접 진단하고 예측한 핫이슈를 통해 지혜로운 미래를 선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슈&미래’는 한국교회의 공과(功過), 그리고 근현대사의 고민과 관련 핫이슈를 제공하고 대안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돼 있다. 편찬사를 쓴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고민하는 이슈들이 앞으로 다가오는 한국의 미래 교회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할 것인가 하는 진지한 고민을 가지고 기획했다”면서 “향후 10년 또는 20년 후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를 생각하며 목회자들과 교수진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했다.

496쪽에 이르는 이 역작은 기독교와 공공정책, 기독교와 사회문제, 기독교와 생명윤리, 기독교와 선교전략, 교회와 사역, 교육과 양육, 기독교와 경제, 한국교회연합운동, 통일운동, 미디어와 문화, 미래전략 등 11개 분야별로 구성됐다. 각 분야를 통한 핫이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70인의 집필진으로는 총신대 이상원 교수, 호남신대 노영상 총장, 서울시립대 박훈 교수, 연세대 양혁승 교수, 안양샘병원 박상은 원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교수, 장신대 임희국 교수, 명지대 김재구 교수, 이화여대 장윤재 교수,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 통일준비위원회 제성호 위원,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 고신대 강진구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 뉴욕대 최윤식 교수, 윤용근 변호사 등 최고의 전문가이자 논객으로 통하는 이들이 핫이슈에 접근하고 대안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2015년 출간된 기독교 서적중 수작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최고의 논객들이 집필한 ‘이슈 & 미래’는 전문 정보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에서 목마름을 해갈해 줄만한 다양한 이슈들을 담고 있어 교계와 학계, 제3세계 선교권, 각 교단 총회 및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 등 모두에게 필독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02-762-1004).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