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가짜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투기성 자금 유입 피해 우려

입력 2015-05-15 02:48

‘가짜 백수오’ 파문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 등 주가가 급락한 종목에 투기성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은 6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스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전날보다 6.33% 하락한 1만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된 하한가를 10거래일 만에 벗어났다.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와 빠져나오려는 매도물량이 폭발하면서 거래량은 3224만주에 달했다.

특히 개인의 순매수액이 59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개미투자자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코스피에서는 주가가 고점 대비 3분의 1로 하락한 포스코플랜텍이 거래량 629만주를 기록하며 주가가 3.45%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서도 개인은 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급락으로 바닥을 알 수 없는 종목에 섣불리 발을 들였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이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6조36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조4060억원(3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940곳으로 57곳 늘었다. 실질주주 총 배당금 중에 외국인 주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39.1%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증가했다.

상장 후 6개월이 지나 대주주 지분 60.59%에 대한 의무보호예수(매매금지)가 풀린 삼성에스디에스는 1.53%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지분 11.25%)을 포함한 삼성그룹 총수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의 이유로 보유지분 일부를 현금화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 코스닥에서는 다음카카오(5.48%) 동서(3.01%) 메디톡스(5.77%)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5월 옵션만기일임에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17포인트(0.29%) 상승한 2120.33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7.04포인트(1.02%) 오른 699.27로 장을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