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의 힘… 제주 서비스·소매업 성장률 전국 1위

입력 2015-05-15 02:39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제주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도의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 가운데 1위로 전국 평균(2.8%)의 2.3배 수준이다. 부동산·임대업 생산지수 상승률(31.6%)이 전체 서비스업 평균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인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 열기 덕분이다. 건축폐기물이 늘어나면서 하수·폐기물처리업 생산지수도 28.8% 상승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 하락했다. 최정수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들이 제주도에서 점차 저가호텔이나 크루즈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많아져 숙박업 생산지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액 지수 상승률도 단연 제주도가 높았다. 제주도의 소매판매액 지수 상승률은 8.3%로 전국 평균(1.7%)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형마트(대형할인마트, 면세점, 아울렛 등) 판매지수가 18.0%나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종=윤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