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울산대교 내달 1일 개통… 랜드마크 전망대 시설은 지지부진

입력 2015-05-15 02:18
국내에서 가장 긴 울산대교가 다음달 1일 개통된다. 울산 동구 화정산에서 남구 쪽으로 바라본 울산대교 전경. 작은 사진은 울산대교 전망대 모습. 울산 동구 제공

울산대교가 오는 29일 ‘울산대교 전망대’와 함께 준공되지만 편의 시설 미비로 전망대 내부가 텅 비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총 길이 8.38㎞인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남구 장생포동에서 동구 일산동을 자동차로 10여분 만에 통행할 수 있게 된다.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줄어 산업물류비용 절감과 관광객 유입 등이 기대된다.

2010년 5월 착공한 울산대교는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연장 8.38㎞의 왕복 2∼4차로로 양쪽 주탑 사이 구간은 1.15㎞다.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는 중국 룬양대교(1.4㎞)와 장진대교(1.3㎞)에 이어 세 번째로 긴 현수교다. 부산 광안대교보다 배 이상 길다.

총 사업비 59억원이 투입된 울산대교 전망대는 동구 방어동 산 410번지 일원에 지상 4층, 높이 63m로 건립됐다. 울산대교 주탑 높이와 같은 해발 203m 높이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동해 바다와 울산 12경중 하나인 공단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동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건설됐다. 그러나 울산대교 전망대 내 편의시설은 개통 때까지 제대로 갖춰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 내부에는 전시실 외 카페테리아와 매점, 전망실, 전망데크 등이 들어선다. 인테리어 등에 필요한 예산까지 편성했지만 아직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할 위탁자 선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울산하버브릿지㈜로부터 기부채납은 물론 동구청으로 시설물 이관도 안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망대 입장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전망대 운영 TF팀이 구성돼 있지만 시설물 기부채납과 이관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으며, 빠른시간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