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14일(한국시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수비 시프트(변칙 수비)를 ‘황당한 뉴스’로 소개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전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초 2사 2, 3루에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에 세웠다. 좌완 심동섭이 kt 우타자 김상현을 고의사구로 거르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실점하는 것을 우려한 수비 시프트였다. 당시 이범호 자신도 포수 뒤로 가며 이 장면이 어색한 듯 고개를 숙인 채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KIA의 시프트는 심판에 의해 제지당했다. 문승훈 3루심은 이범호가 파울 라인을 넘어 포수 뒤로 이동하자 손을 휘저으며 페어 지역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경기 중 인플레이 상황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고 명시한 야구 규칙 제4조 3항을 적용한 것이다.
이에 이범호는 머쓱한 표정으로 3루 베이스 근처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순간 착각했다. 심판진의 설명을 듣고 사과했다”고 시인했다. MLB닷컴은 “우리는 정말 혁명적인 수비를 봤다”며 “타자가 크리켓 경기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도록 유도했을 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모규엽 기자
3루수가 포수 뒤에… 이런 수비 시프트도 있었네!… MLB닷컴서 ‘황당한 뉴스’로 다뤄
입력 2015-05-15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