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상화부터 K팝까지… 구글, 온라인 사이트서 전시

조선시대 초상화에서 박수근의 회화, K팝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문화예술 작품 1만3500여점이 구글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다.

구글은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유산 온라인 전시 사이트인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www.google.com/culturalinstitute)에 추가된 국내 파트너와 국내 최초로 촬영된 기가 픽셀 작품을 공개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에는 현재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등 60개국, 70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기존 10개 파트너에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학중앙연구원, 호림박물관 등 10개 기관(1500여 작품)이 추가됐다. 작품뿐 아니라 온라인 전시도 한다. 또 ‘박물관 보기’ 기능이 있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타워 형태로 설치된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층을 옮겨가며 감상할 수 있다.

공개된 기가 픽셀은 이미지당 약 70억 픽셀(화소)로 이뤄져 육안으로는 볼 수 없던 유화의 갈라짐, 섬세한 붓 터치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 박수근 ‘할아버지와 손자’, 이우환 ‘선으로부터’, 강익중의 ‘포타슘 펜슬’과 ‘이충원호성공신화상’, ‘탐라순력도’, ‘덕온 공주의 원삼’ 등 총 6점이 기가 픽셀로 제작됐다.

구글은 파트너 기관들에 ‘손 안의 작품 전시’가 가능하도록 모바일 앱 제작 플랫폼도 지원한다. 컬처럴 인스티튜트에 올려진 작품 이미지는 파트너 기관들의 홈페이지에 삽입할 수 있다. 아밋 수드 총괄은 “구글 기술을 통해 전 세계인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