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를 ‘G세대’라고 부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태어나 글로벌(Global) 마인드와 미래지향적인(Green) 성향을 지닌 세대를 뜻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G세대가 세대교체의 선봉에 나섰다. 13일 경기에서도 G세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3대 0으로 이겼다. 승리를 견인한 건 93년생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잘 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해 삼성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시범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구자욱은 옆구리 부상으로 채태인이 빠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시즌 개막과 함께 구자욱은 1루수로 나서 채태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더니 12일 채태인이 돌아오면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꿔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날도 구자욱은 우익수 선발로 나와 1-0으로 앞서 있던 3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는 LG의 96년생 타자 안익훈과 NC의 93년생 투수 이태양이 눈길을 끌었다. 안익훈은 4-1로 앞서 있던 8회말 2타점짜리 3루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프로야구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LG는 8회까지 완벽투를 펼친 선발 헨리 소사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몰아친 정성훈을 앞세워 6대 2로 승리했다. NC 이태양도 팀의 위기 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는 위력투를 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이날 포수 마스크를 G세대 신예 안중열에게 맡겼다. 안중열은 지난 2일 4대 5 트레이드 때 kt에서 롯데로 옮겼다. 안중열은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8-8로 맞서 있던 9회 말 최준석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승리를 챙겼다.
광주에서는 KIA가 역대 두 번째 2100승 금자탑을 달성했다. KIA는 6-8로 뒤져있던 연장 10회 말 김민우의 끝내기 쓰리런포가 터지면서 kt에 9대 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에서는 두산이 SK를 5대 2로 꺾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롯데 최준석·KIA 김민우, 짜릿한 끝내기포
입력 2015-05-1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