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취업박람회, 중소·중견기업 250여곳 참여

입력 2015-05-14 02:16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3일 열린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14일까지 진행되는 박람회에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첫날에만 구직자 1만여명이 몰렸다. KB국민은행 제공

‘3포세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2030세대는 연애·결혼·출산에 이어 내 집 마련, 인간관계는 물론 꿈과 희망까지 포기할 수밖에 없는 ‘7포세대’로 전락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면서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선 인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려워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KB국민은행이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50여개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자리를 마련했다. 2011년 10월 첫 박람회 이후 9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된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다. 지난 3월 말 기준 KB굿잡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4700여명에 이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구직자가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고 구인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맞춤식 6개 채용관을 운영했다. 인재별 채용관을 특화해 ‘무역인재관’ ‘이공계인재관’ ‘여성과학기술인재관’ 등 3개 채용관을 꾸렸다. 협력사 참여관으로는 ‘KB우수기업관’ ‘코스닥협회사관’ ‘대기업협력사관’ 등 3곳을 운영하면서 원스톱 채용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날 참가해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 취업에 성공한 김푸름(25·여)씨는 “다양한 분야의 구인기업이 참여해 선택의 폭이 넓었고, 취업 준비부터 박람회 참여기업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까지 특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박람회뿐 아니라 ‘취업아카데미’와 ‘취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26∼27일 국민은행 충남 천안 연수원에서 특성화고 학생, 대학생 등 270여명을 대상으로 취업역랑 강화 지원을 했다. 청년구직자 3000명을 선발해 취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온라인 전용 취업교육과정인 ‘취업학교’도 전액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 달 26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