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대통령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고 했는데 나는 이 문제만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터질 듯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하…, 이것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와요”라고 말한 것을 빗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김 대표가 주도하는 복지 정책모임인 ‘퓨처라이프포럼’은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 무산을 언급하며 “어찌해서 ‘하나마나한 맹탕개혁’ ‘졸속’ ‘비열한 거래’ 등 이런 말로 매도당하면서 이렇게 온통 오물을 다 뒤집어써야 하는지 참 기가 막힌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내용을 갖고 잘됐는지, 잘못됐는지 말해야 하는데 완전히 별개 문제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갖고 옳으냐, 그르냐 ‘이슈 파이팅’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이냐”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대표는 세미나 이후 기자들을 만나 “5월 2일 여야 대표가 서명한 합의서 내용대로 우리는 약속을 지킨다”면서 “그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혀 야당과 청와대를 동시에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공무원연금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듯 답답”… 김무성, 野·靑 동시 겨냥
입력 2015-05-14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