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신웅 목사) 제109년차 총회 임원선거에 출마한 목사 부총회장 후보들이 오는 26∼28일 전북 전주바울교회(원팔연 목사)에서 열리는 총회를 앞두고 금품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기성은 여성삼(서울 천호동교회) 신상범(인천 새빛교회) 오성택(전북 남전주교회) 목사 등 3명의 후보가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총회본부에서 ‘클린 선거 협약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협약서에서 “후보자와 후보자들을 돕는 사람들은 총회 임원선거에 임하면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하겠다”며 “이를 위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금품 제공을 통한 매표 행위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터넷 신문 인쇄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어떠한 매체를 통해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기성의 헌법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하며 공명정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선거 결과에 절대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당초 지난달 27∼29일 강원도 횡성 윌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서울신대 총동문회에서 클린 선거 협약식을 하기로 했으나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협약식 직전까지 “선거가 코앞인데 공명선거를 하면 되지 협약식이 필요하냐” “그래도 약속하면 더 잘 지킬 것”이라는 등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선거에는 목사 부총회장뿐 아니라 장로 부총회장에도 성해표(부산 예동교회) 김춘규(서울 청계열린교회) 신옥우(전남 순천교회) 장로 등 3명이 입후보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성은 공정한 임원선거를 위해 지난 3월 금품수수를 신고하면 최대 50배까지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기성은 올해부터 선거업무 효율화와 개표시간 단축을 위해 전자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병선 기자
“금권선거 않겠습니다”… 기성 총회 임원후보 3인 클린 선거 협약
입력 2015-05-14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