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이상의 동이나 읍 등을 묶어 상급 행정기관의 일부 행정기능을 부여한 책임읍면동(대동·대읍)이 첫 발을 내디뎠다.
행정자치부는 13일 경기도 시흥 대야·신천 대동(大洞)에서 책임읍면동 1호 개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책임읍면동이란 일반 읍·면·동에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시·군·구청이 제공하던 행정서비스를 일부 제공토록 한 새로운 행정조직이다.
과거 대야동과 신천동 주민센터는 주민등록·인감·민방위 같은 기초 집행업무만 수행했지만 대야·신천대동 주민센터는 기존 업무 외에 시흥시청이 수행하던 다양한 주민서비스와 지역맞춤형 사업까지 맡게 된다. 기존 대야동 주민센터가 마을자치과, 복지협력과, 안전생활과 등 3과 9팀 총 41명의 행정조직으로 확대돼 대야·신천대동 주민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대야·신천동 주민들은 이제 멀리 떨어진 시청에 가지 않고도 가까운 대동에서 민원을 처리하거나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동의 동장은 일반 동장보다 직급이 한 단계 높은 4급이며 6급 이하에 대한 인사권도 행사한다.
오는 18일엔 군포시, 다음 달 초엔 원주시가 책임읍면동을 개청할 예정이다. 남양주·세종·부천·진주시 등도 조례·규칙 개정 등을 거쳐 내년 초까지 책임읍면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읍·동 묶어 상급기관 기능 책임읍면동 첫 발 내디뎌
입력 2015-05-14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