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철 역전의 스퀴즈번트… 6연패 수렁서 롯데 건졌다

입력 2015-05-13 03:42
롯데 자이언츠의 임재철이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서 있던 8회말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역전 번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거인’이라는 마스코트에 걸맞게 전형적인 대포 군단이다. 올 시즌에도 팀 홈런 47개로 1위인 넥센 히어로즈(50개)에 불과 3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번트보다는 강공으로 대량 점수를 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최근 6연패를 당하자 강공만 고집할 수 없었다. 결국 1점이 소중한 순간 스퀴즈번트로 힘겹게 결승점을 뽑으면서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말 임재철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5대 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연패의 사슬을 끊은 롯데는 이 스퀴즈번트로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게 됐다. 롯데는 또 이 경기에서 심수창이라는 믿을 만한 마무리를 얻어 기쁨이 더했다. 심수창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KIA 타이거즈는 7회말 터진 김원섭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kt 위즈를 3대 2로 꺾었다. 올시즌 kt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둔 KIA는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t는 4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화 이글스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5대 4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4-4로 팽팽히 맞서던 9회초 1사 2루에서 강경학이 삼성 철벽 불펜 안지만을 상대로 천금의 3루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쳐 무려 13명의 투수가 나오는 혈전이 펼쳐졌다. 한화는 8명, 삼성은 5명의 투수를 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