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사진)가 아직 살아있다고 12일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경희가 사망했다는 정황은 전혀 포착되지 않아 생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가 숨졌다는 보도 또한 오보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한 평양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경희는 사망하지 않았고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신경질환에 대한 집중 치료를 받아 최근에는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경희는 양강도 삼지연 ‘소백수 특각’과 봉화진료소에서 치료 및 요양을 하고 있고 중앙당 고위급 간부들이 김경희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성택 처형 이후) 신경질환이 많이 악화돼 치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김 제1비서가 의사들에게 김경희를 잘 챙겨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면서 “이후에도 김 제1비서는 수시로 건강이 나쁘지는 않은지 의사를 불러 점검했고, 진료소에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고 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고위 탈북자인 박모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 제1비서가 김경희를 독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5일 또는 6일 김 제1비서가 김경희를 죽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독살說’ 김경희 살아 있다
입력 2015-05-13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