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지방 분양시장의 인기가 올해 들어 더 달아오르고 있다. 각 건설사들은 봄 막바지 청약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12일 조사한 결과 5월 지방에서는 총 25개 단지, 1만739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달 1만4694가구보다 2700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경상권(8543가구)과 충청권(3921가구) 물량이 많다.
앞서 부산·대구 등을 중심으로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속속 등장했다. 일부지역은 수천만원대의 웃돈까지 붙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부산 광안 더샵은 평균 369대 1로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 가음 꿈에그린의 경우에는 1순위에만 2만1703명이 몰려 평균 18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는 주택 부족 현상으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지방의 아파트 가격은 42.8% 상승했다. 여기에 주변 시세 수준의 분양가 공급도 수요자들을 분양시장으로 이끄는 데 한몫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대우건설이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동에 총 1730가구 규모다. 단지가 위치한 성성동은 천안 북부권 최대 도시개발구역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주변에 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개발산업은 경남 거제에서 거제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5층, 16개동으로 총 127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조선소가 위치해 있다.
반도건설은 대구 동구에서 동대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에 총 764가구 중 563가구가 분양된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KTX 동대구역 이용이 편리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또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와 신세계백화점 건립등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삼정기업은 대전 판암지구에 판암역 삼정그린코아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20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84㎡, 총 1565가구로 구성된다. 판암역이 1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갤러리아 백화점 등 쇼핑 시설들이 가깝다.
보광건설은 울산 울주에 덕하 상남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447가구 규모다.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가 가깝고 신항만고속도로와 울산대교로의 진입이 쉽다.
리젠시빌건설은 전남 여수에 여수 죽림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269가구가 공급된다. 국도를 통해 시청, 공항, 여수국가산단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롯데마트, 전남병원 등 생활인프라가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전국 25개 단지 1만7000여 가구 대기… 5월 아파트 분양정보
입력 2015-05-14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