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지주사인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 기간 중 이사회에 참석하고 현지 사업 점검을 할 예정이다.
2012년 5월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 부회장은 최근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재추천됐다. 이 부회장은 14명의 이사진과 함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이 부회장이 엑소르와 연을 맺은 건 2010년이다. 당시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났다. 그는 피아트 창업자인 지오바니 아그넬리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이 부회장과는 오너가(家) 3세라는 공통점이 있다. 2년 뒤 엘칸 회장은 이 부회장에게 지주사 사외이사직을 제안했다. 피아트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 고급차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다.
이 부회장은 이사회 참석 이후 폴란드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공장인 SEPM을 방문하는 등 유럽 현지 사업을 둘러볼 계획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이재용 부회장, 피아트 지주社 이사회 참석차 출국
입력 2015-05-13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