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신임 총회장 송덕준 목사 “교단 부흥 위해 1·2·3운동 전개”

입력 2015-05-13 00:07
12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학교 예성8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성결교회 선교 제109 연차대회 및 제94회 총회’에서 이종복 전 총회장(왼쪽)이 새로 추대된 송덕준 신임 총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안양=강민석 선임기자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는 12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 예성80주년기념관에서 ‘성결교회 선교 제109 연차대회 및 제94회 총회’ 이틀째 회의를 갖고 제94회 총회장에 부총회장 송덕준(서울 독일교회) 목사를 자동승계 방식으로 추대했다.

송 총회장은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목회자로 꼽힌다. 성결교회가 분열된 후 1965년 예성의 일부 목사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로 갈 때 예성 교단을 지키자며 대학 등록금으로 쓰기 위해 모아놓은 돈 전액을 예성 교단의 교회를 세우는 데 내놨다. 1974년 졸업을 앞둔 신학생 동기 53명 중 40여명이 예성 교단을 떠날 때에도 교단에 남았다. 그는 1976년 독일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있다.

송 총회장은 이날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교단 부흥과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1·2·3운동’을 전개하고 부흥운동·성령운동·복음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1·2·3운동은 하루 성경 1장씩 읽기, 하루 기도 2시간씩 하기, 하루 전도 3사람씩 하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는 기성이 2013년 작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 추진한 하루 2시간 기도하고, 3시간 성경 읽고, 4시간 전도하는 ‘작은 교회 살리기 2·3·4운동’과 비슷하다.

송 총회장은 “기성이 2·3·4운동을 시작하기 4년 전부터 이미 독일교회에서 1·2·3운동을 시작했다”며 웃었다. 그는 “이 운동이 교단 차원으로 확대되도록 현수막 200여개를 전국 교회에 보급했고 130여개를 더 준비해 총회 기간에 나눠줬다”고 말했다.

송 총회장은 교단 부흥을 위해 앞으로 1년간 받는 사례비 전액을 선교비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총회장이 된 후 1년 동안 받은 사례비도 전액 선교비로 사용했다. 그는 독일교회에서 목회를 하며 선교를 강조해 왔다. 1976년 독일교회 개척 후 3년 차부터 해외선교를 시작했으며 예성 교단에서 가장 먼저 해외에 선교사 가정을 파송했다.

독일교회는 현재 14가정을 해외선교사로 파송해 후원하고 있다. 33개 농어촌 및 미자립 교회와 15개 양로원 및 요양원도 지원해 왔는데, 부총회장을 맡은 지난해 5월부터는 매달 10만원씩 17개 교회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총회장이 목회하는 교회가 먼저 본을 보인다는 생각으로 독일교회의 선교역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조직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평신도 육성 및 선교 정책 등을 연구·개발하는 ‘예성 미래준비전략연구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송 총회장은 “대내적으로는 예성 교단 전체를 목회한다는 마음으로 교단에 소속된 1200여 교회를 섬기며 대외적으로는 사회폭력, 이단·사이비, 동성애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성은 이날 총회에서 목사 부총회장에 단독후보로 나선 이동석(서울 능력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또 장로 부총회장에 강규열(서울 제일교회) 장로, 서기 홍사진(부천 주찬양교회) 부서기 김윤석(안양 좋은이웃교회) 회의록서기 이상록(성남 새문교회) 목사, 회계 김종상(서울 신수동교회) 부회계 정기소(수원중앙교회) 장로를 선출했다. 이들은 모두 단독 후보로 나서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당선됐다.

안양=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