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땐 학생 50명당 감독 1명 이상 배치”… 서울대 지침 배포

입력 2015-05-13 02:46
학생들의 중간고사 부정행위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서울대가 전체 교수들에게 시험관리지침을 배포하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서울대는 12일 대학본부가 전체 교수에게 시험관리지침을 담은 공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침에는 대형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를 때 조교 등 관리자 여러 명을 배치해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학생 50명당 1명 이상의 시험감독을 배치토록 구체적 기준도 명시했다. 교수가 반드시 시험장에 입회하고 학생들이 전자제품을 몸에 지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의제기 기간에 답안지를 학생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도 금지됐다. 부정행위를 적발하면 즉시 퇴실시키고 학칙에 따라 징계토록 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말 치러진 철학과 개설 교양과목 ‘성의 철학과 성윤리’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집단 커닝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져 최근 재시험을 치렀다. 통계학과 과목의 중간고사에서도 채점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학생이 답안지를 받아간 뒤 수정된 답안지를 제출해 재시험을 실시했다. 서울대는 두 강의의 시험 과정을 조사하고 적발 학생을 학칙에 따라 처벌키로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