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계열 전공 대학생 56% “취업 위해 이공계 교육 받겠다”

‘인구론’(인문계 대학 졸업생 90%가 논다)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인문계 대학생들이 이공계 분야 교육훈련 과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능력개발연구원은 지난달 문과계열 전공 3·4학년 대학생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훈련 수요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과계열 전공 대학생의 56.2%가 ‘이공계 분야로의 취업을 위한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교육훈련 분야(복수응답)는 ‘빅데이터 관리·통계·마케팅 융합’(80.8%), ‘정보통신’(60.9%), ‘소프트웨어’(58.3%)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51.5%는 교육훈련 강사로 ‘기업 현직 전문가’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공계 관련 교육훈련 참여 의향이 없다고 답한 224명 중 46.9%는 이공계 기술 분야와 적성이 맞지 않아서 교육훈련 참여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올 여름방학부터 청년취업아카데미에 1700명의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이공계 교육훈련 과정을 개설한다. 세종=윤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