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평양제일노회, 미자립교회 목사 생활비 지원

입력 2015-05-13 00:08
김은각 예장합동 (가칭)평양제일노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최종천 분당중앙교회 목사(앞줄 오른쪽 첫 번째) 등 노회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노회사무실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를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리폼드뉴스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가칭)평양제일노회는 12일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복지증진이라는 노회 존재 목적에 따라 노회의 미자립교회 목사 20명에게 생활비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평양제일노회는 지난달 개최한 회의에서 전체 예산 1억9500만원을 확정했으며, 이 중 5000만원을 ‘미자립 목회자 최소생활비지원’ 항목으로 편성했다. 생활비는 2년간 매월 20만원씩 지원된다.

노회가 미자립교회 돕기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예장합동 소속 회원 교회도 추가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는 최근 당회 결의로 5000만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으며, 미자립교회 목회자 20명에게 매달 20만원씩 생활비를 별도 지원키로 결정했다. 열방교회(김국명 목사)도 노회에 납부할 상회비를 증액했으며, 노회비 전액을 선납했다. 목회자 특별지원금 1000만원도 결정했다.

노회 예결산위원장인 권순직 목사는 “분립 이전 노회의 미자립교회 지원금은 전체 예산의 4%에 불과했지만 분립 이후 30%로 증액했다”면서 “이처럼 노회의 존재 목적은 현장 목회자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목사는 “앞으로 노회 예산의 확보, 집행, 결산을 적법하게 진행하고 그 내역을 투명하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각 평양제일노회장도 “노회 산하 20개 미자립교회 목사들이 복음 전파를 돕는 영적 후원기관이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감 있게 복음전파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결산위원회는 재정투명화를 위한 원칙, 세부예산 기안 등을 담은 책자를 61개 회원 교회에 발송할 예정이다. 평양제일노회는 오는 9월 예장합동 총회에서 분립이 허가되면 정식 노회로 인정받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