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운명을 바꾼 사람

입력 2015-05-13 00:27

기독교인으로서 역술이나 점에 대해 알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역술이나 점 등은 틀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이방신이나 역술인에게 묻는 것을 싫어하신다는 것입니다.

실례로 열왕기하 1장에 아하시야 왕은 난간에서 떨어져 병이 났을 때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었지만 결국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죽었습니다(왕하 1:6∼17). 또 사울왕이 죽은 이유도 하나님께 범죄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대상 10:13).

그러면 성경의 운명관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인간이 생년월시에 의해 운명이 정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곱과 에서는 같은 날 동시에 태어났지만 삶이 달랐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습니다. 야곱은 태어날 때 복중에서 싸우다가 발뒤꿈치를 잡고 2등 인생으로 출발했습니다.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야망도 있고 거짓말도 잘하고 축복도 좋아합니다. 그런 야곱을 하나님께서는 버러지 같다고 표현했습니다(사 41:14). 그럼에도 왜 하나님은 야곱을 사랑하셨을까요. 야곱은 성화(聖化)의 상징인 동시에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장자권과 축복권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을 통해 발견하는 운명을 바꾸는 방법은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 하나님의 예정은 출생시간이나 순서보다 중요합니다. 둘째, 성령을 받을 때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그릇이 정해져 태어난다고 말합니다. 대체로 남자의 그릇은 크고 여자의 그릇은 좁고 깊습니다. 그런 차이 때문에 남자 아이들은 그릇이 채워지지 않을 때 덜렁대고 빈 수레처럼 요란한 반면 여자 아이들은 참합니다. 그릇이 큰 아이는 큰 딸기도 한 입에 먹습니다. 민족적으로 보면 한국은 큰 그릇에 속합니다. 술 한 잔 마셔도 대포 한 잔 하자고 하고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으면 모두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일본이나 태국은 작은 그릇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 많으며 조심성 있는 민족입니다. 하지만 그릇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릇이 크면 빈틈이 많을 수 있으며 그릇을 채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그릇이 변화하는 시기가 있는데 바로 성령의 불같은 세례를 받을 때 제2의 천성과 은사가 부어집니다.

셋째, 집념입니다. 마귀도 인간의 집념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야곱은 장자권과 축복권을 얻고자 하는 집념의 사람이었습니다. 집념으로 라헬을 아내로 삼고야 말았습니다. 넷째, 성실입니다. 야곱은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습니다(창 31:40).

다섯째,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인생이 역전됩니다. 아버지가 축복기도를 했고 야곱 자신도 얍복 강에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오늘날 부모 기도만 믿고 자신은 기도를 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요행을 믿지 마십시오. 팔자에 체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야곱처럼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 담판을 지으십시오. 그러면 축복된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심상효 목사(대전성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