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 새에덴교회에서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하고 교단과 한국사회의 영적 회복을 간구했다. 올해로 52회째인 목사장로기도회는 1964년 2월 처음 시작됐다. 교단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이 매년 2박3일간 한자리에 모여 강의와 새벽기도회, 저녁 부흥성회를 갖는다.
전국 143개 노회에 소속된 3500여명의 목사와 장로들은 ‘영성 회복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대망하라’는 주제 아래 개막된 기도회에서 참회와 소망의 시간을 가졌다. 백남선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기도에 생명을 걸었던 야곱은 ‘오늘 죽어도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철저히 순종한다’는 위대한 영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기적을 체험했다”면서 “명예와 금전, 이성의 유혹 앞에 놓인 오늘의 한국교회도 야곱처럼 ‘죽으면 죽으리라’의 심정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총회장은 “목사든 장로든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면 안 된다는 강직한 신앙을 갖고 기도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 민족의 운명이 하나님 손에 있었듯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도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 모세처럼, 에스더처럼 이 민족의 영혼과 해방을 위해 기도에 힘쓰자”고 독려했다.
저녁 집회는 백동조 목포 사랑의교회 목사가 ‘하나님의 나라와 영성회복’을 주제로 영성집회를 인도했다. 백 목사는 “교회는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종교화된 집단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먼저 하나님 나라를 누려야 하며 교회에서 예수님의 품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우리가 복음의 본질을 되찾으면 그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영성을 회복하고 나눌 때 민족 복음화는 물론 남북통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주여, 살려 주시옵소서’를 외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간구했다. 목사장로기도회는 9월 총회 다음으로 큰 교단 행사로 13일까지 열린다. 최남수(의정부 광명교회) 목사가 12일 저녁집회를 인도하며 심창섭 전 총신대 교수, 정연철(양산 삼양교회) 박성규(부산 부전교회) 권순웅(동탄 주다산교회) 목사 등이 강의한다. 기도회 헌금은 네팔 대지진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용인=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예장합동 52회 목사장로기도회 “영성 회복·평화통일” 기원
입력 2015-05-12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