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중고차 사업 ‘스타클래스’ 2020년까지 전국 네트워크 구축

입력 2015-05-13 02:55
벤츠 '스타클래스' 수원 전시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프리미엄 중고차 사업인 ‘스타클래스(StarClass)’를 확대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메르세데스-벤츠 스타클래스 수원 전시장을 개장한 데 이어 연내에 죽전 마산 포항 부산 등에 스타클래스 전시장을 추가로 열고, 2020년까지 충청도와 전라도까지 아우르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클래스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됐는데,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스타클래스의 기본 구조는 4년·10만㎞ 이내의 무사고 벤츠 차량을 구입해 178가지의 벤츠 자체 정밀 점검을 거친 다음 수리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1년·2만㎞ 무상 보증 수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스타클래스라는 이름표가 붙은 550여대의 벤츠 중고차를 판매했고,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1200대 판매가 목표다. 벤츠가 프리미엄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가 크기 때문이다. 최덕준 부사장은 “소비자 조사를 해보니 100만∼200만원 더 주고 사더라도 믿을 수 있는 중고차를 사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중고차 거래의 가장 큰 약점인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를 벤츠라는 브랜드 이름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츠가 직접 판매하는 고급 중고차이니 안심하라’는 메시지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자체 분석이다.

11일 수원 전시장에는 1만㎞ 이내의 주행거리에 정밀 점검을 거친 중고차들이 전시돼 있었다. 신차 가격이 3790만원으로 2652㎞를 주행한 ‘A180 CDI’에는 3300만원의 가격이 붙어 있었고, 7360㎞를 주행한 CLS 250 CDI(신차 가격 8500만원)는 72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