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라는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열고 교회학교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한국교회와 가정의 역할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는 가정에서 자녀에게 신앙을 잘 전수하도록 지도하고 기독교 가치관이 회복되는 교육환경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회는 학교를 포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한 박상진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자녀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성장하기 위해 올바른 기독교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면서 “자녀들이 미션스쿨 등과 같은 교육현장에서 기독교 가치관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가 지난달 전국 212개 교회 목회자 3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주일학교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와 학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작금의 교회교육 위기는 단지 교회학교 내부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교육을 하지 않고 학교에서 자녀들이 비기독교적 가치관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교회학교 침체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는 미션학교에서 종교교육의 자유가 구현되도록 법적 제도가 마련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기독교대안학교가 더욱 많아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사운동과 기독교교육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도록 후원해야 한다”며 “교회에서 부모가 자녀 신앙교육 주체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자 총신대 교수는 ‘신앙자본 기반의 거룩한 창조적 인재양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교회는 가정과 함께 기독교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교회는 부모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음세대에 신앙이 잘 전수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정이 해체되었을 때 서구의 교회가 문을 닫기 시작했다”며 “교회는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영적 대화를 충분히 나눌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는 거룩한 인재의 양성을 위한 보루가 돼야 한다”면서 “좋은 교육환경과 시설, 우수하고 헌신된 교사들을 확보하며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가정서 신앙교육 잘해야 교회학교 부흥”… 한복협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주제 월례발표회
입력 2015-05-12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