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최근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과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태 등의 여파로 증시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실적에 따라 주가도 차별화하고 있다.
11일 코스피에서 산성앨엔에스는 전날보다 5.42% 오르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시장에서의 마스크팩 판매가 늘어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올초부터 가파르게 오른 화장품주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실적으로 이겨내는 모양새다. KB투자증권(11만원→13만원), 하나대투증권(10만2000원→13만7000원) 등 증권사들은 산성앨엔에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CJ CGV는 중국에서의 ‘어벤져스2’ 개봉과 현지법인 흑자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것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깨끗한나라가 4.23% 상승했고, 코스닥에서도 보령메디앙스(9.35%)와 아가방컴퍼니(3.50%)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육아용품 관련 중국 수혜주가 크게 올랐다.
증권주들도 1분기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이 6.44% 상승했고, 대우증권(3.30%)과 NH투자증권(2.20%)도 올랐다. 액면분할 첫날인 8일 하락했던 아모레퍼시픽은 3.05% 상승하며 3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1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전날보다 11.86포인트(0.57%) 오른 2097.3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10.60포인트(1.55%) 오른 692.29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5월 4일 기준) 아모레퍼시픽(16위→8위), 신한지주(13위→9위), 제일모직(11위→10위)이 코스피 시가총액 10대 종목에 신규 진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네이버(6위→13위), 삼성생명(7위→11위), 삼성에스디에스(9위→14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中 내수시장 진출 기업 선전 화장품주도 실적 업고 순항
입력 2015-05-12 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