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이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모인인 의료봉사회는 2011년 12월부터 매달 월급에서 5000원씩을 기부해 불우 환자들의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봉사회에는 의사, 간호사, 일반 직원 등 111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20여명의 환자에게 약 2000만원의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3∼4차례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도 전달하고 있다. 병원 로비에서 도서바자회를 열어 사회복지시설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이 의료봉사회를 결성한 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형편이 어려운데도 중이염, 감염성 질환, 피부경화증 등 비교적 가벼운 병을 앓아 의료비 지원 대상이 아닌 환자들을 주로 돕는다.
충북대병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환자와 가족들에게 질병으로 인한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사회사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 속한 환자 등 연간 350명에게 5억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50여명이 충북 영동에서 150여명의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충북대병원은 범죄 피해자와 가족 등을 위한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청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범죄 피해자들의 신체·정신적 피해 회복을 위한 상담, 진료, 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의뢰할 경우 의료장비와 인력 등을 협조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매년 청주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작품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오는 15일까지 입상작 일부를 병동에 전시하고 있다. 공모전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학생환자들의 학교복귀에 대한 의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봉사회 회장인 임승운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작은 사랑의 실천인 소액기부로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소년소녀 가장돕기-‘충북대병원’] 사랑·나눔 ‘인술’로 어려운 이웃 마음 병까지 치료
입력 2015-05-12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