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준금리를 2개월여 만에 다시 내린다. 2개월 전 기준금리를 내렸으나 별 효과가 없자 다시 인하한 것이다. 그만큼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연 5.1%,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연 2.25%로 각각 낮아진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해 11월 21일에도 2년여 만에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지난달 30일 중국 지도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동성 완화를 통해 경기 하강 압력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천명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와 별도로 지난달 20일부터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 포인트 인하하는 등 지준율 인하 조치도 취해 왔다. 중국이 6개월 새 3차례나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대대적인 돈 풀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디플레이션 중압감 속에 유동성을 확대함으로써 적극적인 경기부양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7.0%를 기록해 7%대 성장률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앞서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24년 만에 최저치인 7.4%를 기록하면서 2012년부터 3년 동안 견지해온 7.5% 목표에 처음으로 미달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中 “경기 끌어올릴 것”… 두달만에 또 금리 인하
입력 2015-05-11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