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음주운전 근절

입력 2015-05-11 00:11

음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간 2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은 12.3ℓ로 세계 15위, 아시아에선 단연 1위의 영예(?)를 안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사람이 592명,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762명 가운데 12.4%나 된다. 음주운전은 단순 잘못이나 과실이 아니라 중범죄다. 자신과 가족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가정을 파괴하는 무서운 범죄다. 무면허 음주운전 교통사고 전과를 가진 자가 또 무면허인데다 만취한 상태에서 추돌 사고를 일으켜 3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크게 다치게 했지만 한국 법원은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미국의 경우 맥주와 진통제를 섞어 마신, 법정 허용치를 넘지 않은 알코올 농도의 음주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내 2명 사망, 4명이 다친 사고에 대하여 보석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내렸으며, 일본은 음주운전을 적발하면 동승자도 처벌한다.

음주운전 근절의 외침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성경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에베소서 5장 18절)고 했다. 술 취하는 것은 죄요, 방탕한 것을 넘어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죄악이다.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