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0·넵스·사진)이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상금 선두에도 올랐다.
데뷔 2년차인 고진영은 10일 경북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 2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8타를 친 고진영은 2위 배선우(21·삼천리)에 3타 앞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달 26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시즌 첫 2승 선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통산 3승째.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고진영은 시즌 상금 3억786만원을 기록,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2억7292만원)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도 올랐다.
시즌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 말아먹겠다”며 다소 거친 표현으로 화제를 모았던 고진영은 대상 포인트 선두도 지켜 최고의 한해를 예고했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13번홀까지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김자영(24·LG) 등 2위 그룹에 2타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14번(파4), 15번(파3)에서 쉽지 않은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고진영은 4타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출전한 전인지는 2위 선수를 4타차로 따돌리고 JLPGA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 상금 2400만엔(약 2억1000만원)을 받아 수입은 더 늘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고진영,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우승… 시즌 첫 2승
입력 2015-05-11 02:21